써보고 쓰는 리뷰스토리

끊김없고 오래가는 블루투스 이어폰,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

비행청년 a.k.a. 제리™ 2018. 11. 12. 19:41

 

에어팟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애플의 몰락을 예견했었다. 기존 이어폰의 줄만 싹둑 잘라버린 모양새를 보고 이건 디자이너들이 단체로 태업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런데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에어팟을 쓰는 사람들은 늘어났고, 심지어는 에어팟의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야기마저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에어팟의 디자인보다 이어폰의 선이 더 촌스러운 시대다. 무선 이어폰이 점점 일반화되면서, 나도 에어팟을 질러야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도저히 하얀색 콩나물 대가리를 내 귀에 꽂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몇개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내 시야에 들어왔고, 고심끝에 자브라의 엘리트 액티브 65T(Elite active 65T)를 손에 넣었다.

 

 

자브라 특유의 노란 박스에 그려진 엘리트 엑티브 65T, 블루투스 이어폰 주위의 물방울에서 방수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엘리트 엑티브 65T의 방수-방진 스펙은 IP56으로 분진이나 파도 등 강력하게 쏟아지는 물에도 끄떡없는 수준이다. 당연히 비와 땀 등은 완벽히 차단되고, 정품 등록을 하면 물과 먼지로 인한 손상을 최대 2년까지 보증해준다.

 

 

사실 블루투스 이어폰 중 맨 첨으로 고려했던 것은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8이었다. 뱅앤올룹슨만의 감성이랄까? 블루투스 이어폰치고 나쁘지 않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니, 방수방진 등급도 그렇고 운동용으로는 자브라 이어폰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엘리트 액티브 65T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름에서부터 '액티브'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물론 거기에는 둘 사이의 가격 차이도 한 몫...

 

 

뭐 어쨌든 박스를 한 번 열어보자. 박스 안에는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있다.

 

 

이어폰과 충전케이스 외에 충전케이블과 이어팁 3세트도 들어있다. 이어팁은 대-중-소 3개의 사이즈가 각각 1세트씩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중간 사이즈는 이어폰에 끼워진 채로 제공된다. 뭐 나는 귀찮아서 나머지 이어팁은 뜯지도 않고 책상 어딘가에 처박아뒀는데, 다행이도 중간 사이즈가 내 귀에는 딱 맞는듯하다. 역시 사람은 어딜가나 딱 평균만 하는 게 편하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의 플레이 타임은 최대 5시간이다. 거기에 완충된 케이스에 넣으면 최대 2번까지 충전이 가능하니 한 번 외출하면 총 15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배터리가 모자라서 사용을 못했던 적은 없었다. 스펙과 실제 사용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다만, 케이스에 자석 기능(?)이 없어서 이어폰을 넣고 빼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는 점이 아쉽다. 딴짓하면서 넣다보면 이어폰이 빠져서 바닥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한다. 이어폰의 무게가 가벼워서 큰 고장이야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심장이 쫄깃해지기 마련이다. 뭐 이어폰을 넣고 뺄 때, 딴짓하지 말고 집중해서 하라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65T는 전작인 엘리트 65T에 비해 운동 기능이 강화된 모델이다. 하지만 그래봐야 고작 만보기 기능이 하나 추가된 것 뿐이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심박 측정 기능이 있어 운동량을 체크하는데 용이하다고 하는데, 엘리트 스포츠와 착각했거나, 유료로 리뷰를 쓰면서 팩트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실수였던 것 같다. 엘리트와 엘리트 액티브 모델는 홈페이지 정가 기준으로 2만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엘리트 65T를 사고 삼겹살이나 사먹을껄 싶다.

 

이게 좋아요! 

-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할 때도,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도 안정적인 착용감

- 검지로 톡! 톡! 히어스루, 볼륨 업다운 등을 터치로 간편하게

- 유선 이어폰 못지 않은 음질. 유튜브도 싱크 밀림 없는 안정적인 연결성

 

이건 좀 별로! 

- 다소 투박한 디자인의 이어폰과 케이스

- 액티비티 기능이 부족한 엘리트 액티브

- 야외 통화에서는 4개의 마이크가 오히려 독이 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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