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쓰는 리뷰스토리

"이제 나도 미러리스 유저", 소니 a7m3 구입기

비행청년 a.k.a. 제리™ 2018. 9. 23. 23:25

 

2014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참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곤 했다. 대부분의 여행에 함께 했던 카메라는 캐논 g7x, 작지만 꽤 좋은 결과물을 뽑아준 하이엔드 똑딱이다. 늘 함께 했던 카메라인 만큼 정도 많이 들었지만, 종종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다. 대개의 경우, 사진 촬영 스킬의 문제였지만, 종종 마음 한 켠에으로 '좋은 dslr로 찍으면 더 선명하고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들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런 아쉬움의 순간들이 모여 질렀다. 바로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a7m3를 말이다.

 

 

처음부터 소니 a7m3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디카를 샀을 때 부터 캐논 기기만을 써왔던 탓에, 이번에도 저렴한 캐논 dslr을 염두에 두고 검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 카메라 전문가의 추천으로 a7m3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① 미러리스가 dslr에 비해 가벼우면서 비슷한 퀄리티를 뽑아주는데, 미러리스의 경우에는 소니가 상대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 ③ 나중에 필히 찾아올 기변 뽐을 대비해 한방에 풀프레임으로 가는게 좋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sony.co.kr/>

 

a7m3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이다. slr클럽 등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a7m3는 돈값 그 이상을 한다는 평이 많았다. 똑딱이 카메라 하나 들고 셔터나 누를 줄 알았지, 카메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운지라, 뭐가 좋은 줄도 잘 몰랐지만 일단 카드를 먼저 긁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현관 앞에 카메라가 도착해 있었다.

 

 

개봉기랍시고 박스부터 설명서 표지 등등을 찍어 올리며 시간 낭비할 것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구성품을 하나씩 살펴보자. 번들렌즈가 포함된 a7m3k의 구성품은 위에서 보는 것과 같다. 카메라 바디와 스트랩, 배터리, 충전기와 케이블 - 여기까지가 a7m3의 구성품이고, 번들렌즈킷(a7m3k)에는 24-70mm의 렌즈와 렌즈 후드가 추가된다. 별도의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아 배터리를 카메라에 넣은 채로 충전해야 한다는 것이 옥의 티. 조만간 충전기를 따로 구매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a7m3의 조작버튼의 모습. 윗쪽의 조그 다이얼을 이용해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촬영 시에는 초점 조정도 가능하다. A7 시리즈의 전작들과는 달리 비디오 녹화 버튼이 후면에 위치해 있는 것도 특징이다. a7m3에서는 총 4가지의 커스텀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마지막 C4 버튼이 후면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직전 세대, 그러니까 a7m2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단 조작 버튼 및 다이얼의 배열 - 앞서 밝혔듯이 나는 여태까지 캐논만 써서 잘 모르지만 뭐 요쪽 부분은 a7m2와 a7m3가 비슷하다고 한다. 아 그리고 중앙 하단에 톱니같이 보이는 다이얼로 뷰파인더의 초첨을 맞출 수 있다. 처음에는 뷰파인더의 초점이 초기값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각자 본인의 시력에 맞게 다이얼을 돌려가며 초점을 잡으면 된다. 의외로 이걸 몰라서 뷰파인더만 보면 화면이 흐릿하게 나온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a7m3를 만지작거리다 가장 기뻤던 순간! 메모리카드를 2개 꽂을 수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 오른쪽 측변의 버튼을 내리면 메모리카드 삽입구 뚜껑이 딱 하고 열리는데, 메모리 슬롯이 무려 2개나 있다. 왠만한 고급 카메라는 메모리 슬롯이 2개라는데, 그동안 똑딱이만 써서 그런지 별것 아닌 것에 감동과 감사를 느낀다. 아래쪽 1번 슬롯이 UHS-II 위쪽 2번 슬롯이 UHS-I을 지원, 1번 슬롯의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

 

 

반대쪽 측면에는 마이크와 이어폰, HDMI 그리고 충전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배터리 충전기가 따로 제공되지 않아 카메라에 배터리를 놓고 충전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카메라 전원을 반드시 꺼야한다. 전원을 켠 채로 케이블을 연결하면 들어오는 전류를 카메라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이 1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과 c타입을 지원한다. 아이폰 유저를 위한 8핀 케이블 충전은 다음 모델을 기약해보자.

 

 

번들렌즈를 장착한 a7m3의 늠름한 자태. 카메라 650g(배터리 포함)에 렌즈 295g을 더해 총 무게는 845g이다. 기존의 g7x와 비교하면 분명 무겁지만, dslr까지 생각했던 입장에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묵직한 그립감 덕분에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림이 줄어드는 것 같다. 게다가 a7m3는 총 5가지 유형의 흔들림을 방지하는 자이로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미지 영역의 약 93%를 커버하는 위상차 검출 AF 포인트(총 693개)를 활용, 구석에 자리잡은 피사체까지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a9의 4D Focus 기능을 탑재, 스포츠 활동이나 동물의 빠른 움직임까지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는 부모님들이 반가워할 만한 기능이다. 그 외에 무음 촬영 기능이나 4k 동영상 촬영, ISO(100-51,200) 등도 a7m3의 장점이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사진은 그동안 나와 동고동락했던 캐논 G7X로 찍은 것이다. 앞으로도 서브 카메라로 쭉 사용할 녀석이지만 어쩌면 이제 블로그에서는 g7x의 결과물을 예전만큼 자주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럼 이쯤에서 A7M3의 데뷔작과 함께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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