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 2

침대, 소파 먼지로 기관지가 답답하다면? - 다이슨 v6 매트리스(Dyson V6 matress)

지난해, 거금을 들여 집을 장만한 지도 벌써 만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텅 빈 집에 가구며 가전을 채우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이것저것 채워넣다보니 정리정돈이 필요해지고, 자연스레 청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청소라는 것이 꽤 번거로운 가사노동이라는 것을 인지할 때마다 진공 청소기, 물걸레 청소기에 이어 로봇 청소기까지, 집 안에 청소기가 하나씩 추가되기 시작했다. 집 안 한켠에 놓인 청소기 위에 먼지가 쌓이는 아이러니를 경험하면서 '다시는 청소기를 사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말에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괜스레 목이 칼칼해지고 기침이 나는 것을 느끼며, '침구 청소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짐과 깨달음 사이에서 약 한 달간을 고민하다, 드디어 오늘 ..

72. 바르셀로나의 잠 못 이루던 밤(feat. 야경 핫스팟, 티비다보 미라베 레스토랑)

똑같이 지하철 플랫폼에 서서 열차를 기다리지만, 그 도시 주민과 여행객이 느끼는 감정은 180도 다르다. 누군가는 지금 이 열차를 내일도 모레도, 또 한 달 뒤에도 똑같이 타고 내리겠지만, 여행자는 평생 다시 이 장소에서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여행의 매 순간은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이다. 마치 시한부 환자의 하루하루처럼, 바르셀로나에서의 시한부 삶이 서서히 끝나간다. 어느 새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 어쩌면 다시는 오지 못할 이 곳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장소가 어디일지 한참을 고민해본다. 4박 5일간의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 동안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에서부터 구엘공원, 몬주익 언덕 등 주요 관광지는 물론 캄프누 경기장에서 엘 클라시코까지 관람한 터라 여행 명소에 대한 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