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 6

70. 내 인생 최고의 90분, 엘클라시코 직관기 (2편) - 마! 이기 축구다. 아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그 현장에 내가 있다니... 초록의 잔디와 칠흑의 하늘의 경계선 어딘가에 자리를 잡았다. 전광판에는 엘클라시코를 알리는 양팀의 앰블럼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지상 낙원(地上樂園)' 2015년 3월 22일의 캄프누는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었다. 단언컨데 35년을 살면서 한 공간에 모인 사람 전부가 이처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표정으로 셀카를 찍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게 되었다. '동상이몽(同床異夢)'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두 빅클럽의 경기는 마치 미-소 냉전 시대처..

69. 내 인생 최고의 90분, 엘클라시코 직관기 (1편) - 티켓 찾아 삼만리

El Clasico, 굳이 번역을 하자면, 전통의 라이벌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냥 레알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간의 경기라고 하자. 어차피 그 때 말고는 들을 일이 없는 단어니까. 엘 클라시코는 비단 스페인 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경기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어하는 그 경기를 만약 내가 본다면? 그런데 그 거짓말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맙소사! △ 사진출처 : https://www.sbat.com/football/news/how-to-watch-el-clasico 때는 바야흐로 2015년 3월 22일,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가 열리는 그날, 나의 스페인 여행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가 ..

68. 멋진 음악과 분수,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었던 어느 저녁날 - 몬주익 분수쇼 & 엘그롭

몬주익 언덕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카탈루냐 미술관. 언덕을 오르기 전 스페인 광장 옆 라스 아레나스 전망대에서 바라봤던 궁전같은 바로 그 건물이다. 카탈루냐 미술관 앞에서 스페인 광장 쪽을 바라보고 서면 이런 뷰가 펼쳐진다. 가운데 높게 솟은 2개의 탑의 이름은 '베네치아 타워'. 당시에는 "바르셀로나에 생뚱맞게 왠 베네치아?"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저 탑의 모양이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종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카탈루냐 미술관의 우아한 자태.jpg 라스 아레나스 전망대에서 처음 봤을때도 엄청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카탈루냐 미술관은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멋진 건물이었다. 길에서 저 멀리 몸매 좋은 여자가 보여 냉큼 뛰어가서 얼굴..

운명의 장난이 가득했던 1:1 배틀, 그 승자와 패자는? - 쇼미더머니6 3차예선

시즌이 계속될 때마다 크고작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쇼미더머니가 어느덧 6번째 시즌을 맞았다. 초창기에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비판하던 래퍼들이 출연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시즌 6에서는 한국 힙합의 대부, 타이거JK가 심사위원으로, 시즌 1에서 무려 우승 프로듀서의 영예를 안았던 더블케이가 일반 참가자로 참여하는 등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1, 2차 예선을 거친 쟁쟁한 참가자들이 1:1 대결을 펼쳤는데, 과연 누가 올라갔고, 누가 아쉬운 눈물을 삼켰는지 살짝 들여다 보자. 첫 판부터 세게 붙자! - 마이크로닷 vs 매니악 쇼미더머니4, 1:1배틀에서 비아이를 발라버렸던 마이크로닷. 그가 아니었다면 비아이가 스타덤에..

심판왕 최규순의 명장면 BEST 3를 공개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최규순 전 심판이 인터넷 에서 일약 대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빌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구단과 심판 간의 승부조작 또는 매수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실제로 최규순 심판은 2014년 개인 사정과 건강 상의 이유로 심판직을 사퇴했는데, 당시 최규순 심판이 돌연 사퇴한 이유가 대규모 도박 빚과 깔끔하지 못한 사생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최규순 심판과 두산, 혹은 복수의 구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는 KBO 또는 수사 기관의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동안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보이는 듯한 최규순..

심판매수 의혹에 휩싸인 한국 프로야구, 과연 그 결말은?

지난 7월 2일, 엠스플 탐사보도팀이 엄청난 특종을 터뜨렸다. 지난해부터 일부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었던 프로야구 심판 매수 의혹의 당사자 실명을 공개한 것이다. 엠스플 뉴스 탐사보도팀은 2016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두산이 2013년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 밤, 1차전 주심을 맡은 최규순 심판에게 300만원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사건 당사자의 실명과 구체적인 날짜, 금액이 명시되어 있으며,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와 관련해 그 어떠한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는 당찬 선언도 곁들여져 있었다. 관련 기사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12419 이미지 출처 : https://namu.w..